성(性)에 대한 개방적인 사회분위기가 염려된다는 기성세대의 주장들은 단순히 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남자의 성은 남자의 능력과 힘에, 여자의 성은 생명의 원천과 부드러움에 비유돼왔다. 한편 정신과 의사들의 주장에 의하면, 내분비계의 생식선은 깨달음을 관장하는 중뇌 안의 송과선(松果腺ㆍpineal gland)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철학자 데카르트는 남녀의 성기를 가리켜 "영혼이 머무는 자리"라고 했다. 비즈니스맨들은, 섹스의 원리를 그대로 비즈니스에도 응용할 수 있다.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영혼이 머무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
남자들은 절대 믿지 못하겠지만 여자들은 이 말에 공감을 표한다. "온전한 대화는 섹스보다 맛있다." 왜냐하면 섹스든 대화든 이 둘은 모두 영혼이 머무는 송과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온전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의 허탈함은 영혼이 머물지 못하는 섹스의 허탈함 만큼이나 크다. 영혼이 머물지 못하는 섹스만큼이나 온전한 대화를 하지 못할 때 우리의 영혼은 파괴돼 간다는 말이다.
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영혼이 머무는 섹스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동료와의 온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조직이 존재하는 근본이유는 뜻한 바를 혼자서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 이것이 조직이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교감, 그것을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이라 부른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다. 100%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2%의 갈증을 야기한다. 채워지지 않는 2%의 갈증을 채우는 과정, 그것이 잠시 갖는 휴식을 통한 커피 한 잔의 사과의 대화이든 아니면 고마움의 대화이든, 조직 내의 대화는 영혼이 머무는 커뮤니케이션이어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는 사회심리학자 에릭슨(Erik Erickson)이 말한 것처럼, 어른이 되어 진정한 생산성(Generavity)을 맛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섹스를 통해 혹은 대화를 통해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적으로 말하자면, 대리 과장 팀장 등으로 커간다는 것은 자신의 관점에서 점차적으로 벗어나, 고객과 동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점진적으로 알아가는 대화의 과정이다. 자,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은 얼마나 영혼이 머무는 섹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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