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최초로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했던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전 일본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
하야미 전 총재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1999년 2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를 0%로 하는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2000년 8월 제로금리를 일단 해제했지만 경제가 다시 악화하자 2001년 3월에는 금리가 아닌 자금의 양을 조작하는 양적 완화정책을 내놓았다. 중앙은행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조치로 은행보유주식에 대한 매입도 단행했다.
그는 1947년 일본은행에 입행, 이사 등을 거쳐 81년 종합상사 닛쇼이와이(현 소지쓰)로 옮겨 사장을 지냈다. 91년 4월부터 4년간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를 맡았으며 일본 경제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던 98년 3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일본은행 총재를 맡았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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