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차고 결단력 있는 여성 데스데모나, 사이코패스 성향의 이아고가 등장하는 '오셀로'가 온다.
16일부터 2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되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오셀로'는 원전에 충실하되 캐릭터에 새로운 해석을 가미한 연극이다. 고양문화재단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공동 제작하고 중견 연출가 심재찬씨가 연출을 맡았다.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 무어인 장군 오셀로가 부하 이아고의 간계에 빠져 자신의 부인 데스데모나의 불륜을 의심해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이야기다. 사랑과 질투, 욕망과 복수로 점철되는 인간의 통속적이고 극적인 상황이 축약돼 있어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지나친 각색이나 해석으로 원전을 해친 '오셀로'가 난무한다"고 보고 이번 공연을 원전에 충실하게 풀었다. 다만 일반적으로 나약하고 온순한 여성으로만 묘사됐던 데스데모나에는 사랑 앞에서 용감하고 당찬 여성의 이미지를, 이간질의 장본인 이아고에는 현대의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새롭게 부여했다.
주인공 오셀로는 자신감 이면에 미약한 바람결에도 무너져 내리는 나약한 감성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연극 '이' '미친 키스'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남희가 오셀로를, 지난해 '쿠크박사의 정원'으로 주목받은 김수현이 이아고를 연기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소영(데스데모나) 이민지(비앙카)와 이영석 김난희 김도균 등이 출연한다. 1577-7766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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