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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의성군, "교육 살리기, 기업 살리기와도 일맥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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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의성군, "교육 살리기, 기업 살리기와도 일맥상통"

입력
2009.05.1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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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 의성군에는 교육 사랑의 물결이 넘쳐 났다.

의성군청에서 열린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운동' 협약식에 참석한 이인영 의성여고 교장은 "해마다 1,500여명의 인구가 주는데 교육 문제로 젊은 사람이 자꾸 떠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교육자로서 가슴이 아팠다"며 "의성에서 공부해도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운동에 교직원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성농공단지협의회 김광호(㈜광동산업 대표) 회장은 이 운동이 기업살리기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농공단지는 농ㆍ어촌 유휴인력 활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이농현상으로 농촌에 유휴인력이 부족해 공장 가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운동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인구 감소와 일손 부족, 투자 기피, 기업 철수, 일자리 부족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카드'가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며 실리도 챙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다는 점을 우리 회사 임ㆍ직원과 단지 입주업체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장학회 배광우 이사는 "7년 전 장학회를 만들었고, 3년 전에는 군에서 의성향토인재양성원을 만들었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카드의 힘이 보태지면 떠나는 의성에서 찾아오는 의성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재양성원은 대구지역 유명 학원강사를 초청해 지역 우수 고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토ㆍ일요일마다 주요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하고 있다.

김복규 군수는 "중학교 1~20등 가운데 군내 고교 진학자가 전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투자 확대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억 국민은행 서대구영업본부장은 "국민은행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지만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카드로 그 어떤 것보다 확실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복규 의성군수 "장학기금 50억 확충 앞당길 수 있을 듯"

"60만 출향인들은 의성군의 든든한 배경입니다."

김복규(사진) 군수는 "의성군의 슬로건은 '할 일 많은 의성, 함께 뛰는 군민'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너, 나 구분이 없다는 뜻이다. 출향인들도 지금 의성에 사는 군민과 마찬가지로 고향 발전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향인이 많은 것은 그 만큼 이농인구가 많았다는 뜻이다. 의성군은 1965년 21만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6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일자리와 교육 문제로 하나 둘 대도시로 떠났다. 그러나 김 군수는 출향인들이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분기별로 2만여명의 출향인들에게 의성군 소식지를 보내고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청한다. 출향인들도 도시에서 고향농산물 팔아주기운동을 펼치고 장학기금 모금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책사업인 고령친화모델사업도 재경향우회의 적극적 지원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 부산 대구 포항 구미 울산에 향우회가 조직돼 있고, 일본 도쿄(東京)와 미국 LA에도 있다"며 "관내 공무원과 기업, 출향인 등을 총동원해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카드' 가입자를 3만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출향인들에게는 소식지나 군수 서한, 향우회 등을 통해 가입을 독려할 방침이다.

"우리 군은 그동안 출향인들을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군정에 참여시켜 왔다. 또 장학회의 경우 다수의 소액기부자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내 고장 사랑운동'은 이런 정신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동참 배경을 설명했다.

만들어진 기금은 전액 의성군장학회 장학기금에 보탤 계획. 그는 "해마다 군에서 2, 3억원을 출연하고 출향인 기업체 등에서 십시일반으로 1억원 가량 모금해 왔는데 내고장 의성 교육사랑카드로 50억원 확충 목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장학회는 회원 2,000여명이 연 2만원씩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보태는 등 이미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있어 교육사랑운동의 불길이 어느 지역보다 거세게 타 오를 것임을 확신했다.

의성= 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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