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산수유의 고장 경북 의성군이 14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인구 감소를 막고, 군 살림을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교육에 있다고 보고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 운동’을 전개키로 한 것이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회의실에서 이영성 한국일보 부국장 겸 정치부장, 김진억 국민은행 서대구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장정석 의성교육장과 김광호 의성농공단지협의회 회장, 배광우 의성군장학회 이사 등 지역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군수는 “한때 21만명이 넘던 인구가 6만명으로 줄었고, 전국적인 사교육열풍으로 자녀교육을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대도시로 떠나고 있다”며 “농촌에서 교육을 시켜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원하는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2003년 의성군장학회를 만들어 군 예산 출연과 출향인, 지역민의 민간모금을 통해 기금을 확충하고 있지만 부족함이 많다”며 “떠나는 이웃을 붙잡기 위해서는 교육환경 개선이 절대적이므로 공무원과 관내 기업체, 군민들 모두가 의성교육 사랑운동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내 고장 의성 교육사랑카드’를 만들었고, 카드 한 장 당 1만원과 사용액의 0.2%가 의성군장학회로 기탁된다. 또 사용자들에게는 전국 모든 학원 2∼5%, SK주유소 리터당 60원, 금호렌터가 30% 등의 혜택과 고령대가야박물관 입장료 50% 할인 등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원 박물관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의성=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