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저지 웨스트뉴욕의 '허드슨 클럽'은 허드슨강과 건너편 맨해튼의 고층빌딩 숲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다. 주변에는 맨해튼으로 연결되는 페리 선착장과 MTA버스 정류장, 링컨터널 등이 있어 북부 뉴저지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통한다.
'허드슨 클럽' 단지는 맨해튼을 바라보며 수영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풀장과 자쿠지, 헬스클럽, 소극장과 클럽 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단지 내는 깔끔하게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강변을 거닐 수 있도록 조성돼 있으며 경비원들이 순찰차를 타고 수시로 돌고 있다.
모두 2개 동, 200세대로 구성돼 있는데 한인 거주자 비율이 약 2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세워져 2005년까지 임대아파트로 운영되다 2006년부터 콘도로 전환해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면서 한인들도 대거 이주해 왔다고 한다.
정연씨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400호는 허드슨 클럽 내에서도 최상급으로 맨해튼과 허드슨 강변이 훤히 내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맨 꼭대기 층인 4층의 복층 구조로 침실 3개와 욕실 2개, 로프트(다락방)가 있으며 면적은 약 167㎡(50.6평)다. 정연씨는 2007년 9월 16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고 했지만 현재는 약 130만 달러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허드슨 클럽 정문 앞에서 만난 주민 장모씨는 "이 콘도를 노정연씨가 계약했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초호화 아파트는 아닌데 부풀려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를 따라 잠금장치가 돼 있는 빌딩 안으로 들어가 400호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응답은 없었다.
뉴욕지사=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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