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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미국 존 워너 前 의원에 '광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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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미국 존 워너 前 의원에 '광화장'

입력
2009.05.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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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리고 한미 양국의 협력 증대에 기여한 존 워너(82) 미국 상원 전 의원이 한국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한덕수 주미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정부를 대신해 워너 전 의원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한 대사는 "워너 전 의원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고 한미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워너 전 의원은 이에 "나의 많은 전우가 미국으로 귀국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희생은 헛된 것이 아니었으며 한국의 주권과 자유를 지키는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일원의 한국전 참전 재미용사 50여명이 참석해 워너 전 의원을 축하했다.

워너 전 의원은 1950년 버지니아대 법학대학원을 휴학하고 해병대 중위로 한국전에 참전, 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복무했다.

79년부터 버지니아주에서 상원의원을 다섯 차례 연임한 그는 상원 군사위 간사로 활동하던 93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주간을 제정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하고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듬해 3월에는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기념일로 지정하는 합동 결의안을 냈고 2000년 2월에는 한국전 50주년 기념과 한국전 참전 육군 활동을 인정하는 합동 결의안을 공동 제안하는 등 한국전쟁 기념과 한미 양국의 협력에 주력하다가 올해 1월 정계를 은퇴했다. 76년에는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결혼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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