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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일만에 승리… 찬호 어깨는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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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일만에 승리… 찬호 어깨는 건재했다

입력
2009.05.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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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15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한국인으론 유일한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36)가 필라델피아 이적 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지난해 7월2일 휴스턴전에서 구원승한 이후 딱 315일 만이다. 통산 118승을 거둔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일본)가 가진 동양인 최다승(123승)까지 5승만 남겨뒀다.

박찬호가 13일(한국시간)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필라델피아의 5-3 역전승. 박찬호가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해 6월2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19일 만이다. 지난 7일 뉴욕 메츠전 6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평균자책점은 6.67에서 6.00으로 떨어졌다.

박찬호는 1회에만 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그러나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상대 허를 찌르는 완급 조절로 다저스 강타선을 요리했다.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49.6㎞)에 불과했지만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극복했다. 박찬호는 0-1로 뒤진 3회말 동점의 발판이 된 보내기번트까지 성공했다.

공수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졌고, 메츠전과 달리 싱커를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시속 140㎞ 초반과 중반을 오가는 직구와 싱커를 번갈아 던지면서 다저스 강타선을 요리했다. 박찬호는 "다저스 타자들을 남보다 조금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찬호는 위태롭던 5선발 자리를 지켰다. 찰리 매뉴얼 감독은 "우리가 이겨야 할 때마다 박찬호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다저스 5선발 경쟁에서 패배를 안겨준 클레이튼 커쇼(21)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이겨 기쁨이 두 배였다.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감사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그동안 많이 기다리셨죠. 첫 승해서 글을 올린다는 게 늦어졌네요"라고 인사 한 뒤 "첫 승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기쁘고 보람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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