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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맨, 매일 키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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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맨, 매일 키스 하세요"

입력
2009.05.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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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여, 매일 KISS 하십시오."

13일 아침 자신의 e메일을 열어본 현대그룹 직원들은 하나같이 화들짝 놀랐다. 현정은(사진) 그룹 회장으로부터 '매일 KISS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e메일이 와 있었기 때문.

현 회장이 강조한 'KISS'란 'Keep It Simple & Speed'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단순히 그리고 신속하게 일하자'는 주문이었다.

현 회장은 올해 들어 국내 경제 여건이 힘들어지자 한 달에 한번 꼴로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 화두를 던지곤 했다. 2월에는 자신감을 갖자는 의미에서 직원들이 서로 "자신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자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캠페인을 펼칠 것을 지시했다. 2월 말에는 '불황일수록 사람에 투자하라'고 강조했고, 3월에는 '일등 브랜드로 키운다', 4월에는 '그린경영'을 경영 모토로 제시했다.

현 회장은 직원에 보낸 e메일에서 'Simple(단순)'과 'Speed(신속)'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제 위기상황이 지금처럼 복잡성을 띠고 있을수록 통찰력을 갖고 일을 단순화해야 한다"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서산 간척지사업 물막이 공사에 폐 유조선을 사용한 정주영 공법을 단순화의 예로 들었다.

그는 "현대그룹이 국내 최초, 세계 최초가 많은 이유는 누구보다 Speed 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최초로 운항한 현대상선의 LNG선, 세계 최고 높이의 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원 등이 경쟁자보다 한걸음 빨리 움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해야 할 일은 실행하겠다고 결심하라.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라"는 말을 인용하며, 어렵다고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바로 KISS를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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