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로수로 많이 심는 포플러는 암ㆍ수가 따로 있어 5월이면 암나무에서 수정된 종자솜털(속칭 꽃가루)이 사방에 날린다. 알레르기를 유발해 사람에게는 불청객 취급을 받는 이 솜털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4일 '씨 없는 수박'처럼 원천적으로 씨앗을 만들지 않는 포플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명공학연구팀은 염색체 2쌍(2배체)의 정상 암나무와 특수처리를 거친 4배체 수나무를 인공교배, 번식능력이 없는 3배체 포플러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3배체 포플러를 이용해 토양의 독성을 흡수하는 형질전환 포플러를 개발, 폐광지역에 환경정화용으로 심는 것을 연구중이다. 산림과학원은 국내외에 품종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2011년부터 이를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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