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버려졌던 자신의 치아로 뼈이식 재료를 만들어 임플란트 시술에 쓰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와 조선대병원 치과 김수관 교수는 환자에서 뽑은 치아를 가공해 임플란트 시술에 사용하는 골이식재를 만들어 임상에 적용하는데 성공해 한국과 미국ㆍ유럽ㆍ일본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뼈에 치아 뿌리를 심는 방법이라 잇몸뼈가 충분치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만약 잇몸뼈 상태가 임플란트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면 잇몸뼈를 인위적으로 이식해야 하는데, 이때 뼈이식 재료로 그 동안 동종골(다른 사람의 뼈), 이종골(소ㆍ돼지 등 동물의 뼈)을 이용하거나 인공 합성한 합성골이 사용됐다.
가장 이상적인 뼈이식 재료는 자신의 뼈다. 자신의 뼈를 이용하면 전염이 잘 안되고, 면역 거부반응이 없어 치유시간도 빠르다. 그러나 자신의 뼈를 이용하려면 하악골의 턱 부위나 사랑니쪽 뼈 부위에서 뼈를 떼낸 후 이식해야 하므로 뼈 채취 과정에서 잇몸을 절개해야 하고 채취량도 적어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
앞서 김영균 교수는 2008년 10월부터 40여명의 환자에게 자가 치아를 이용한 골이식재를 이용한 결과, 자가골 이식과 유사한 치유과정을 보이는 것을 확인해 지난 4월 대한치과이식학회에 자가치아 골이식재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김영균 교수는 "새로운 임플란트 방법은 그 동안 버려졌던 자신의 치아를 가공한다는 점에서 환자 거부감이 없고, 기존 골이식재보다 좋아 임플란트 시술에서 자가치아 이식재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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