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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지상상담] 중3의 엄마인데요, 입학사정관제 앞두고 사교육비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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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지상상담] 중3의 엄마인데요, 입학사정관제 앞두고 사교육비 걱정이 앞섭니다

입력
2009.05.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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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학교 3학년 여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최근 대학 뿐 아니라 일부 특수목적도도 입학전형의 하나로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한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주변을 보면 기존에 하던 대로 학업성적을 높이는 노력에 더해 아이의 포트폴리오 쌓기나 심층 면접 대비를 위한 고액의 사설컨설팅을 받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저희 아이도 해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큽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좀 더 경제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A: 올해 대입시의 최대 화두는 입학사정관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한 2010년도 입학사정관 전형 관련 사항을 보면 시행 학교 및 인원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20개 대학이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게 됩니다. 또한 몇몇 특목고에서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대학과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입학사정관은 교과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전형자료를 심사하고 학생의 잠재력, 소질 등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교과성적만으로 계량화된 평가를 지양한다는 뜻이지 교과성적과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합격자의 80~85%는 누가 평가해도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학생들이며 나머지 15~20%의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의 서류평가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이를 전제로 입학사정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이 인생의 목표에 맞는 학과를 지원했는지,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얼마나 가졌는지, 대학 진학 후 구체적 학습 계획은 있는지와 함께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영역, 전공 모집단위와 관련한 특출한 역량 발휘와 성장·발전 잠재력 등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본인의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고 해당 대학 모집단위에 지원한 것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축적해 온 학생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재 보존 전문가가 장래 희망인 학생이 관련학과에 지원했다면 지역 문화재 탐사활동과 문화재 보존과 관련한 이슈를 지역신문 독자코너에 기고하거나, 국내외 문화재 보존 탐사활동에 참가하는 이력 등을 들어 본인의 지원동기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을 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갑작스레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제도 특성을 잘 몰라 불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겨냥한 컨설팅업체나 학원 고액 대비반까지 생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컨설팅 업체나 사설 대비반에서 작성해주는 자기소개서를 활용하고 판에 박힌 면접 요령을 배우는 식의 준비로는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심층면접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 능력이 검증되기 때문에 아이가 체험의 내용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느끼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함을 뜻합니다.

입학사정관 대비는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년 초부터 꾸준히 자기관리 기록을 쌓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공 관련 학습능력과 목표 대학·학과의 특성에 맞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등 활동경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시기별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중시해 교외·교내·학년·학급 행사의 참여와 활동 사항, 리더십, 취미·적성·소질의 자기계발, 통합적 역량, 사회봉사, 적성과 진로를 확인하는 경험이 되는 인턴십 등의 과정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성적 관리는 기본이며 비교과 영역은 전공과 관련해 일관성을 갖고 대비하며 수능 준비는 끝까지 하는 게 좋습니다.

아직 자녀분이 중학생인 만큼 아이의 진로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진로와 전공 선택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를 토대로 진로목표에 대한 자녀와의 합의를 도출한 뒤, 진로목표에 필요한 지식과 체험을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는 것이 바른 방향입니다. 만약 진로적성에 대한 이해가 어렵거나 진로목표가 충돌한다면 진로적성검사를 치르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조진표.와이즈멘토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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