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입학사정관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2010학년도 대입시부터 본격 도입될 입학사정관제의 절차와 전형요소 등을 제시한 것이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입학사정관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모집단위별로 차별화 한 선발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사전공지→ 서류심사→ 심층면접 및 토론→ 최종선발' 등 4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대학들은 사전공지 단계를 통해 전형 취지나 지원자격, 선발기준 등 기본적인 안내자료를 수험생에게 미리 제공해야 한다.
서류심사에서는 지원자격,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능성적 등을 심사한다. 심층면접 및 토론은 수험생의 잠재력, 창의성, 소질 등을 주로 평가한다. 각 대학들이 실시할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알아본다.
■ 서울대
수시2학기 모집에서 지난해 정시 농어촌전형과 수시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통합한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140명 이내(정원외)이며, 서류평가와 면접고사를 통해 전형한다.
■ 연세대
수시2차에서 진리ㆍ자유전형을 신설했다. 이 전형은 지난해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대체한 것이다. 모집인원은 344명이다. 1단계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만으로 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하고, 3단계에서 나머지 50%를 서류와 면접으로 뽑는다.
■ 경희대
수시1차에서 네오르네상스전형(서울 50명, 국제 50명), 과학인재전형(서울 20명, 국제 8명) 등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한다. 네오르네상스전형 1단계는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 면접 40으로 선발한다. 과학인재전형은 학생부 20, 서류평가 40, 논술 40으로 전형한다.
■ 성균관대
리더십특기자전형(80명)을 비롯해 글로벌리더전형(230명), 과학인재전형(191명) 등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리더십특기자는 지난해 50명에서 올해는 80명으로 늘어난 게 특징이다. 과학인재전형은 대학별 고사 방식이 변경됐다. 올해는 면접고사에서 사고력 평가 논술(수학ㆍ과학)을 실시한다.
■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으로 60명(서울 50, 안성 10)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70, 심층면접 3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 포스텍
300명 입학 정원 전체를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고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심층면접으로 전형한다.
■ 한양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최대 40명을 뽑는다. 1단계는 서류평가, 2단계는 면접, 3단계는 위원회 종합평가를 통해 각각 선발한다.
장재용 기자
● 입학사정관제 대비는/ 틈틈이 나만의 포트폴리오 만들어라
2010학년도 대입시에서 입학사정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이 시행 초기인탓에 특별전형에 국한시켰고, 서류평가와 면접 등 전형 방법 또한 그동안 실시해온 경험 등을 참고해 진행할 전망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미리 지원 전략을 세워 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첫째,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에서는 서류평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서류평가만으로 1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뽑은 뒤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전형을 한다.
서류평가는 매우 심층적이고 세밀하게 진행된다.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생의 출신 학교나 거주지 등을 방문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때문에 미리 관련 서류와 증빙 자료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둘째, 학생부 교과 성적도 잘 관리하는게 필수다.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이 학생의 특기나 적성, 잠재능력을 중시하므로 서류평가에서 활동 경력이나 수상 실적 등만 강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학생의 평소 생활 태도와 잠재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데 학생부 교과 성적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셋째, 수상 경력이나 봉사활동, 임원 경력이나 동아리 활동 등 학생부 비교과 요소들도 성실히 관리해 두어야 한다. 또 자신만의 독특한 재능이나 끼를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지원 대학별로 전형별 특성에 맞춰 대비하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 대학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이들 전형에 자신의 조건이 적합할수록 합격의 문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오종운ㆍ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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