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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광명시청, 적립금 전액 광명애향장학회 기금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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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광명시청, 적립금 전액 광명애향장학회 기금 운용

입력
2009.05.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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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 광명시는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하면서 '교육'을 화두로 삼았다.

이문기 광명시교육청 교육장은 이날 '내 고장 광명 교육사랑운동' 협약식에서 "교육자로서 자랑스러운 날"이라며 "평소 이효선 시장이 교육에 애착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늘 이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의 노력 덕분에 광명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전국 우수지역으로 꼽히고 초ㆍ중ㆍ고교생의 학력도 전국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학부모들에게도 이번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내 고장 광명 교육사랑카드' 적립금을 전액 교육에 투자할 계획이다. 카드 사용액의 0.2%가 광명애향장학회 기금으로 운용되는 것. 이로 인해 광명시의 장학사업이 사회 전 계층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전방위 사업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효선 시장이 "올해부터 광명애향장학회의 장학금 40%를 어려운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내 고장 사랑카드 적립금을 주로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광명시는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교육 분야에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사업 추진을 위해선 지역 인재 양성과 기업 유치를 통한 인적ㆍ재정적 자원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광명시는 수도권 도시 가운데 1996년 이후 인구가 감소한 유일한 도시. 이 시장은 "지난 13년 동안 인구가 35만명에서 31만명으로 감소했다"며 "대학이 없어 교육 기반도 취약하고, 제조업체도 297곳에 불과해 인근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경기도 부천시과 시흥시 등에 비해 산업 기반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광명시는 KTX 광명역세권 내 첨단정보통신단지를 개발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소하택지개발지구에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2.3배에 달하는 광명 테크노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광명역세권 내 숭실대 제2캠퍼스 유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범 국민은행 얀앙본부장은 "오늘 확인한 광명시의 열의가 광명 사랑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시장의 계획 대로 광명이 서부 수도권의 교육 중심지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명시의회, 기업 및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광명시의 내 고장 사랑운동의 가입을 축하했다.

■ 이효선 광명시장 "교육에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 없다"

"가정이 어렵더라도 공부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 맘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이효선(54) 광명시장이 '내 고장 사랑운동'에 참여한 계기는 '교육에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이 시장은 평소에도 지역기업 관계자나 향우회 인사를 만나면 "사원과 향우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힘써 달라"고 부탁한다.

'내 고장 광명 사랑카드' 사용으로 시에 적립되는 돈은 광명애향장학회가 전액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42억원인 광명애향장학회의 기금을 올해 6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이 시장은 "내가 바라는 '일등 교육도시'가 반드시 성적 지상주의를 뜻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학과 공부 외에 피아노 태권도 수영 등 청소년들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광명시는 수도권정비법으로 인해 전문대를 포함해 단 한 곳의 대학도 유치하지 못한 상태. 게다가 총 40곳인 초ㆍ중ㆍ고교도 1996년 이후 단 한 곳도 증설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취임 이후 3년 동안 ▲기존 학교의 시설 확충 ▲저소득층 자녀 대상 무상급식 제공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 연수교육 등에 총 200억원 이상의 교육경비를 지원, 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는 지난 11년 동안의 17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이 시장은 "이번 운동을 통한 교육 지원으로 광명에서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며 "부모의 고향을 따지기보다 시민들이 현재 발을 딛고 있는 광명을 더욱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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