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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문재인 前비서실장 "100만弗의 나머지 사용처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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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문재인 前비서실장 "100만弗의 나머지 사용처 나온 것"

입력
2009.05.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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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2007년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에게 수십만 달러를 추가로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검찰 설명에 대해 "추가로 받은 돈이 아니라, 애초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요청했던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무슨 연유인지 박 전 회장이 처음 조사 받을 때 미국으로 송금된 부분에 대해 밝히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 권양숙 여사도 말할 수 없었다"며 "그 동안 밝히지 못했던 100만달러의 나머지 사용처가 미국으로 송금된 돈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전 실장은 "100만달러 외에 추가로 요청한 것은 전혀 없다"며 "권 여사가 다시 조사 받으면서 이 점에 대해 밝히면 의심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박 회장이) 미국 송금부분을 감추고 있으니까 권 여사도 (설명이) 궁색해져 말씀을 못 하신 것일 뿐, 애초 (100만달러를) 요청할 때부터 일부는 국내에서 받고 나머지는 서로 협의해서 누구 앞으로 송금할 것인지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만달러를) 개인채무 변제에 썼다는 당초 해명이 결국 거짓말 아니냐"는 질문에 문 전 실장은 "그건 아니다. 100만달러 받기 전에 자녀 유학비를 지인들에게 빌린 게 있으니까"라고 해명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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