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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아소 "경제 협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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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아소 "경제 협력" 합의

입력
2009.05.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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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길면 양국 정상의 모두 연설 대목(두번째 문단)을 빼주세요.

일본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2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자력 연대 강화 등 경제 협력에 합의했다. 일본이 중대 현안으로 여기는 쿠릴 열도 반환 문제는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푸틴 총리는 이날 저녁 회담 모두 연설에서 두 나라는 "무역량 증가와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며 "이 방향으로 움직여나가기 위해 더 큰 힘을 쏟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 역시 양국이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함께 성장해간다는 푸틴 총리의 구상이 착실히 실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과 양국 장관들은 일본이 원자력 플랜트 기술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대신 러시아에 우라늄 농축을 위탁해 우라늄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원자력 협정에 서명했다. 또 관세법 위반 방지를 위한 상호 정보 제공과 세관 절차 간소화 등을 담은 관세상호지원협정, 범죄수사협력을 강화하는 형사공조조약 등 모두 3개 조약과 5개 문서를 체결했다.

쿠릴 열도 반환과 관련해서는 평화조약이 없어 러일 관계에 장애가 되며,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 쿠릴열도 4개 섬의 귀속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뒤 현 세대에서 이 문제의 결론을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푸틴 총리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7월에 있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아소 총리의 회담에서 가능한 모든 경우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향후 영토문제가 양국의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아소 총리 역시 "(2월에)사할린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회담의 연장선에서 영토문제를 높은 차원에서 다루는 첫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푸틴 총리는 대통령 시절(2000~2008년)에 3차례 일본을 방문했지만 지난해 5월 총리 취임 이후는 첫 방일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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