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색채를 지닌 5개 극단이 한 뜻으로 모여 연극 시리즈를 선보인다. 극단 골목길, 극단 풍경, 극단 작은신화, 극단 여행자, 극단 백수광부가 마련한 '제1회 정보연극전-다시(多視)'가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보소극장은 지난해 폐암으로 별세한 배우 박광정씨가 운영하던 공연장으로 그의 뒤를 이어 5개 극단이 극장 운영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 첫 프로그램이 될 '제1회 정보연극전-다시'에서는 각 극단의 대표작들이 릴레이로 공연된다.
연극전의 문은 극단 골목길이 연다. 27일부터 6월 7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선착장에서'(작ㆍ연출 박근형)는 울릉도의 한 다방에 모여든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의 헛된 욕망을 풍자한 작품이다. 2005년 김상렬연극상,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으로 엄효섭 황영희 주인영 등이 출연한다.
극단 풍경은 6월 10일부터 21일까지 장 주네의 '하녀들'(각색ㆍ연출 박정희)을 선보인다. 마담과 두 하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두 하녀의 동반 자살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캐릭터를 새롭게 추가해 사건의 현장성을 살리도록 했다.
뒤를 이어 극단 작은신화가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무대에 올릴 작품은 성석제의 소설 <조동관 약전> 에서 모티프를 딴 '똥강리 미스터리'(연출 최용훈)다. 건달 강배의 사망이 마을 사람들에게 끼친 황당무계한 영향들을 통해 사람들의 위선과 가식을 폭로, 씁쓸한 인생사를 그린다. 조동관>
극단 여행자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동양적 색채를 입혀 각색해 국내외 무대에서 호평을 얻은 '한여름 밤의 꿈'(작ㆍ연출 양정웅)을 7월 8일부터 19일까지 공연하며, 극단 백수광부는 2006년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수상한 '여행'(작 윤영선ㆍ연출 이성열)을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무대에 올린다.(02)764-7462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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