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당첨금이 2,100억원이 넘는 '로또 대박'이 터졌지만 사흘째 당첨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9개국에서 공동으로 발행하는 통합 로또 복권인 '유로 밀리언'에서 1억2,600만유로(약 2,124억원)의 대박 로또가 터진 것은 8일. 당첨자는 1부터 50까지의 숫자 가운데 4, 23, 24, 29, 31 등 5개의 숫자와 행운번호 8, 9를 적어넣은 스페인인에게 돌아갔다.
이 같은 대박 로또가 터진 것은 3월 20일 이후 6번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배당금이 쌓인 데 따른 것으로, 유로밀리언이 출범한 2004년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당첨 확률은 7,600만분의 1. 이전 기록은 2005년 7월 아일랜드 여성이 챙겨간 1억1,500만유로다. 이번 로또의 주인공이 당첨금을 받아가면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정한 '세계 최고의 갑부'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로또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10일까지 돈을 찾아가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로또는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에 있는 '블랙캣(Black Cat)'이라는 복권 판매소에서 판매됐지만, 수많은 여행객 가운데 로또를 사간 사람을 역추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판매소 주인인 팔로마 카텔레이로는 "유럽 지역을 돌아다녔던 여행객이 당첨 사실을 모른 채 가방 속에 로또를 넣어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 밀리언 로또는 9개국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당첨금을 타기 위해 반드시 해당 복권을 샀던 판매소로 찾아갈 필요는 없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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