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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금융·실물 '안정' 고용·수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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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금융·실물 '안정' 고용·수출 '불안'

입력
2009.05.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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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7일 외환보유액을 발표했다. 4월말 현재 2,124억8,000만달러로 전월말(2,063억4,000만달러)보다 6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운용수익, 3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 덕이었다.

최근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외환보유액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무역수지는 2월에 2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3월 42억9,000만달러, 4월 60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광공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실물부문에 대한 회복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금융과 실물부문의 안정을 토대로 한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 위축으로 인한 내수 둔화 지속,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가격경쟁력 저하 등 불안요인도 상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 국면을 고용지표를 통해 살펴보자. 고용동향에 관한 보고서는 1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다. 먼저 경제활동인구는 3월에 2,40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2%(5만2,000명) 감소했고, 4월에도 감소가 예상된다.

둘째,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는 4월에도 감소할 것이나 3월의 19만5,000명 규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는 3월에 9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6%(14만2,000명) 증가하였고, 4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3월의 4.0%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비경제활동인구는 3월에 1,587만5,000명을 기록했고, 4월에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구직 단념자' '쉬었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섯째,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 단념자'는 3월에 17만1,000명이었고, 4월에도 비슷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월에 1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계층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는데, 4월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용 위축과 수출 감소 가능성을 고려할 때,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저점 도달 가능성을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우선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자리 대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나누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건전한 고용시장이 확립되어야 내수 증가가 이루어 질것이고 이는 경기 회복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임희정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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