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은 스트레스의 날?
우리나라 주부 다섯 명 중 한 명이 '스승의 날 선물'로 인해 자녀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터넷 주부커뮤니티 '청정원 자연주부단'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793명 중 18%인 322명이 스승의 날 선물 때문에 자녀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한 응답자도 46%(832명)나 됐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36%(639명)에 그쳤다.
응답자의 43%는 올해도 선물을 줄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주부는 32%였다. 선물을 하는 이유로는 '선생님에 대한 도리(5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선물을 하지 않으면 아이가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미움을 받을 것 같다'는 응답이 32%, '남들도 하니까 따라 한다'는 답변도 10%나 돼 스승의 날 선물을 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물 가격대로는 5만원 이하가 76%로 가장 많았으나, 7만원 이상의 고액선물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3%에 달했다. 하지만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중 16%는 '가정경제가 어려워서'라고 답해, 스승의 날 선물이 학부모들의 위화감 조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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