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수출 청신호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가 추진 중인 대규모 원자력 발전 플랜트 입찰을 위한 사전 자격심사(PQ: Pre-Qualification)를 통과했다.
1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UAE 원자력공사는 지난 주 한전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PQ를 통과한 기업은 한전ㆍ도시바, 아레바ㆍGDF수에즈ㆍ토탈, 웨스팅하우스ㆍ쇼그룹 컨소시엄 등과 미국 GE 등이다.
한전이 해외 원전 입찰 PQ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따라 한국형 원정의 첫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UAE 원자력공사는 7월까지 두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4분기 중 한 곳을 최종 사업자로 확정할 계획이다.
UAE는 2019년까지 아부다비 등지에 총 5,000㎿ 규모의 원전을 세운다는 목표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발전 용량으로 보면 한국형 원전 4, 5기에 해당하며 사업비만도 1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자국 내 전력 수요가 현재 1만6,000㎿에서 2020년에는 4만㎿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3년 전부터 원자력 발전을 대안으로 검토해 왔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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