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농가들이 '인플루엔자A(신종 플루)'쇼크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27만7,000원까지 폭락했던 돼지 산지가격(성돈 110㎏기준)은 8일 현재 35만9,000원으로 신종 플루 발생 직전인 지난달 24일 수준(37만1,000원)을 거의 회복했다.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도 늘기 시작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3개 매장(양재ㆍ창동ㆍ전주)에선 돼지고기 판매가 지난달 30일 3,194건에서 8일 4,109건으로 늘었다. 하루 돼지고기 매출액은 지난달 24일 6,900만원에서 30일엔 3,000만원으로 반토막 났으나, 8일 4,300만원으로 회복했다.
'금겹살'로 불릴 정도로 비싸진 돼지고기 삼겹살도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삼겹살 소비자가격(100g, 전국 평균)은 8일 1,850원으로 지난달 24일(1,989원)보다 7% 가량 내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러나 "신종 플루와 돼지고기 섭취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사라졌고, 야회 나들이가 많은 성수기까지 겹쳐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삼겹살 등의 가격이 다시 급상승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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