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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여성경비대' 나오나/ 바티칸 스위스 경비대장 "500년 금녀 벽 깰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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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여성경비대' 나오나/ 바티칸 스위스 경비대장 "500년 금녀 벽 깰 수도"

입력
2009.05.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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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교황을 호위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바티칸 스위스 경비대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교황의 경호와 바티칸 경비를 맡고 있는 스위스경비대의 다니엘 앤리크 대령은 6일 "개인적으로 여성들도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1506년부터 교황을 지켜온 스위스 경비대는 지금까지 500년간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지난해 8월 현 교황인 베네딕트 16세에 의해 경비대장으로 임명된 앤리크 대령의 발언은 올해 뽑힌 신입 경비대원 32명의 선서식에서 나왔다. 외신들은 전임 경비대장들이 여성 대원 선발에 한결같이 난색을 표명한 것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앤리크 대령은 여성 대원의 입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시설 문제 등에 대해서는 "모든 일에는 난관이 있고, 난관들은 극복돼왔다"고 덧붙였다.

16세기 당시 유럽에서 가장 용맹했던 스위스 출신 용병으로 구성됐던 바티칸 스위스경비대의 대원 자격은 지난 500년간 대략 스위스시민, 신실한 가톨릭교도, 독신(장교는 제외), 무난한 성격 등이었다.

현재 대원 자격요건은 19~30세 남성, 스위스 병역 의무 이수, 최소 2년간 복무 가능, 전과 등 과오가 없을 것, 등이다. 현재 110명으로 구성된 스위스 경비대는 교황의 경호 업무와 각종 기념의식 진행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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