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바의 현인' 워렌 버핏은 최근 "한국 기업이 투자 검토대상에 올라있다"고 설파했다. 투자자입장에선 궁금증이 발동할 수밖에 없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으나 꼼꼼하게 분석하면 짐작은 해볼 수 있을 터. 우리투자증권이 8일 버핏의 가치투자 6단계전법을 활용해 20개 종목을 추렸다.
차근차근 이어지는 버핏의 6단계는 다음과 같다. '시가총액이 상위 30%이상→과거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5%이상→업종평균보다 높은 순이익마진→잉여현금흐름이 상위 30%이상→자본총계보다 높은 시가총액 증가율 기록→앞으로 5년간 현금흐름 추정치 합계가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은' 종목이다.
오직 동원산업만이 1,732개 종목 중 복잡하고 혹독한 6단계를 모두 통과했다. 5단계까지 충족한 종목은 현대중공업 KT&G 고려아연 글로비스 LS산전 한전KPS 메가스터디 대한해운 태광 성광벤드 에스에프에이 우리이티아이 파트론 진로발효 쌍용 티씨케이 이테크건설 컴투스 일진에너지 등 19개다.
물론 단서가 달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버핏이 '자산 규모상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대형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이라고 했기 때문에 실제 투자 종목은 업종 내 대표주와 대형주에 국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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