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서울에 행복의 기운이 흘러넘친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화려한 색채의 향연으로 담아낸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그가 서울에 온다.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는 예술철학을 가졌던 화가 르누아르의 대표작을 한 데 모은 ‘행복을 그린 화가 - 르누아르’ 전이 28일 개막, 9월 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일보사와 서울시립미술관, SBS가 공동주최하는 전시는 르누아르의 유화 67점과 드로잉 등 98점을 포함해 총 118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ㆍ최대 규모의 르누아르 회고전이다. 전시 보험가액이 1조원에 이른다.
르누아르전은 한국일보사가 주최한 모네전(2007년), 반 고흐전(2007~2008년)에 이어 인상주의 대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세 번째 전시다. 세계적으로도 1985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누아르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랑팔레 전시는 79만명이 관람, 지금까지도 프랑스 미술 전시 사상 최다 관람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오랑주리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등 세계 40여곳의 미술관과 개인 소장자들이 작품을 내놨다. ‘시골무도회’ ‘그네’ ‘피아노 치는 소녀들’ ‘광대 복장을 한 코코’ 등 교과서에서 보던 르누아르의 대표작들이 망라됐다.
‘바위에 앉아있는 욕녀’ 등 일반에 공개된 적이 거의 없는 작품들도 여럿 포함되는 등 르누아르의 예술세계가 총체적으로 펼쳐진다. 전시 커미셔너 서순주씨는 “르누아르는 평생 동안 아름다움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화폭에 담아낸 화가”라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대중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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