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8일 최근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지역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사이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이 지역을 탈출한 피난민 수가 급속히 불어나 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론 레드먼드 UNHCR 대변인은 스위스 제나바에서 최근 며칠사이에 안전지역으로 대피한 피난민의 숫자가 20만명에 달하고 현재 안전지역으로 이동중인 인파가 3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난민촌에 정착한 55만명을 합하면 피난민이 총 1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현재 파키스탄군의 군사작전은 1,000㎢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스와트의 중심도시인 밍골라로 알려졌다. 밍골라에는 약 36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모두 피난을 떠나고 수만명 정도가 남아있는 실정이다. 파키스탄군은 최근 전투로 탈레반 전투병 1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한편 8일 파키스탄 공군기들은 스와트지역 탈레반 장악 마을 주민들의 피난을 위한 휴전 요청을 묵살하고 탈레반 군사시설 의심지점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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