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5단)이 올해 '연승상'을 노린다.
김지석은 4일 벌어진 KBS바둑왕전 본선에서 윤준상을 물리치고 14연승째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연말에 시상하는 바둑대상 연승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성적이다. 작년에는 18연승을 기록한 이창호가 연승상을 받았다.
김지석의 연승 행진이 시작된 건 3월19일 제28회 KBS바둑왕전 예선에서 윤재웅(4단)을 물리친 이후부터다. 다음 날 진동규(4단)와 김윤영(초단)을 차례로 꺾고 이틀 동안 3연승을 거두며 바둑왕전 본선에 진출했고, 곧 이어 열린 제5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예선서도 5연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3월 한 달 동안 8연승을 올린 김지석은 4월 13일 물가정보배 본선에서 한웅규(초단)를 이겼다. 또 17일부터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 예선에 출전해 아키야마 지로, 뤄시허 등 일본과 중국 기사들을 꺾고 4연승을 더하면서 4월말까지 13연승을 달성했다.
김지석은 현재 15승 1패(승률 94%)로 다승 3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석의 활약을 눈여겨 보고 진작에 그를 한국바둑리그의 영남일보팀 보호 선수로 묵어놓은 최규병 감독은 "김지석이 지금까지는 크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제는 기량이 무르익어 밖으로 드러날 때가 됐다."며 "앞으로 김지석이 한국바둑리그 뿐 아니라 다른 기전에서도 충분히 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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