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려다 함께 숨졌다.
9일 오후 6시 50분께 충북 영동군 양강면 두평리 금강 상류에서 영동 M초등학교 6학년 배모(12)양과 같은 학교 교사 고모(25)씨가 강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있던 배양의 동생(10)은 "다슬기를 잡던 누나가 떠내려가는 슬리퍼를 잡기 위해 강 안쪽으로 들어가다 허우적대자 선생님이 뒤따라 뛰어들었지만 둘 다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울먹였다.
고씨는 동료 교사 1명, 배양 등 제자 5명과 함께 다슬기를 잡으며 물놀이를 하던 중이었다.
청주교대를 나온 고씨는 지난해 3월 체육ㆍ음악 전담교사로 M초등학교에 부임한 이후 할머니와 사는 배양 남매 등 어려운 가정의 제자들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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