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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단 채 권총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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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단 채 권총 자살

입력
2009.05.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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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9시께 경남 마산시 봉암동 J병원 옥외 주차장 옆 화단에서 이모(65)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 직원이 발견, 응급실로 옮기던 중 숨졌다.

발견 당시 이씨는 환자복 차림이었고, 어버이날을 맞아 병원측이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이씨 주변에선 실탄 6발이 장전된 미국산 45구경 권총과 탄피 1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병원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 트렁크에 권총을 보관했다가 이날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3일전 이 병원에 입원한 이씨가 폐암 말기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하사관으로 복무했던 이씨가 권총을 소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군 헌병대 등과 과거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마산=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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