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공격 축구의 진수가 전주 완산벌에서 펼쳐진다.
거침없는 기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5승2무ㆍ승점 17)와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FC 서울(4승2무2패ㆍ승점 14)이 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격돌한다.
K리그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전북은 부활한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가공활 화력을 자랑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7경기에서 총 18골을 몰아치며 15개 구단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의 막강 화력은 베테랑의 부활에 힘입은 바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K리그로 복귀한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동국(30)은 지난 2일 제주전(5-0)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6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최태욱(28)도 5골2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서울은 '차포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전북과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은 지난 5일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전(5-1)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부동의 왼쪽 날개 김치우가 성남전 퇴장으로 전북전에 나서지 못한다. 광대뼈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정조국을 포함하면 평소 화력의 절반 정도 밖에 전북전에 가동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포가 대거 빠진 서울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용 트리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만능 공격수 김승용(24)은 8라운드 성남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고 스리위자야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배달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으로 세뇰 귀네슈 감독의 신임을 높이고 있다.
숨가쁜 일정 소화로 시즌 초반 주춤했던 이청용(21)-기성용(20)의 '쌍용 듀오'도 최근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스리위자야전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부활을 알린 장신 스트라이커 심우연(24)과 '발리슛의 사나이' 이상협(23) 등이 조커'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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