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쇄신특별위원장에 내정된 원희룡 의원은 8일 "정치적 성패와 진퇴까지도 건다는 생각으로 의미 있는 (화합과 쇄신의) 물꼬를 터보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4ㆍ29재보선 참패이후 당의 혼란 와중에 중책을 맡게 된 그는 "중립이라는 자유로움이 있어 위원장직을 수락한 만큼 그 입지를 살리겠다"는 얘기도 했다."당의 정무적 판단이나 전략 공천 등을 적정하게 통제해야 한다"며"공천제도, 당론형성, 당정협의, 민심수렴 등 당의 원래 기능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데서는 구상중인 쇄신안의 일단이 읽힌다. 그러나 그는 조기전당대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_박근혜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반대했는데.
"안타깝다. 박희태 대표와 박 전 대표가 먼저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의사소통이 부족해 일이 헝클어졌다."
_김무성 원내대표론의 향배는.
"김무성 의원 본인의 결단에 달린 문제다. 박 전 대표 승인여부와 관계없이 출마하겠다면 경선을 통한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_조기전당대회도 논의할 것인가.
지도부 교체를 처음부터 못박고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목표와 방법을 예단하지 않는다.끝장토론을 할 것이다."
_특위위원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계파에 소속된 사람은 물론 소속 안된 사람의 참여가 있어야 하고 당 쇄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의지와 구체적 방안, 아이디어 검토능력도 갖춰야 한다. 15명 안팎일 것 같다."
_특위 안에서 계파간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을 텐데.
"계파간 유불리를 건드리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 대선후보 경선방식 변경 등은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계파간 유불리에 관련된 문제는 가급적 배제하겠다."
_당내 분열로 쇄신특위가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그런 한계를 감안해서 오히려 정면돌파가 되도록 특위를 구성하겠다. 친박계 핵심 의원과 MB나 이재오 전 의원 쪽의 비중있는 분도 참여시킬 것이다. 처음부터 무게가 실린 논의를 하겠다."
_인적쇄신론 제기의 방향은.
"문제를 피하지는 않겠지만 당내 충돌이 필연적인 것은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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