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컬처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가진 CEO 전략 세미나에서 "임원들은 창조적 기업 문화를 디자인하는 컬처 크리에이터(Culture Creato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생명력은 강한 기업 문화"라며 "이를 위해 창조적 기업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소통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은 강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추진력"이라며 "소통으로 장벽이 허물어지면 문제 해결을 위한 더 많은 해결책이 오갈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기업 문화를 갖춘 기업들은 경제위기에 오히려 더 큰 성장을 위한 공격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지만 투자 대상의 가격도 하락해 현금의 실제 사용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선길에서 함께 달릴 때보다 커브나 비탈길에서 조금 더 힘을 내면 경쟁자를 추월하기 쉽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유연성과 실행력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문화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강하게 발전한다"며 "남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스피드와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유연성,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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