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발효유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1971년 야쿠르트가 첫 출시된 다음날, 한국야쿠르트 본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이 놈들아, 아무리 돈도 좋지만 균을 넣은 물건을 팔아먹느냐"는 호통이 튀어나왔다. 유산균을 병원균으로 오해한 데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국내 유산균발효유를 처음 도입한 한국야쿠르트가 10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양기락(사진) 사장은 8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온고이지신을 통해 창립 당시의 개척과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비전을 내놓았다.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건강사회 발전'이라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창립돼 유산균 발효유를 개발 판매하는 발효유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초기 야쿠르트를 시작으로 메치니코프, 윌, 쿠퍼스 등 발효유 시장의 기능성 제품 시대를 열었다. 1983년에 라면시장, 95년엔 음료시장에 진출하는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양 사장은 "야쿠르트의 40년은 고객의 사랑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면서 "고객의 잠재가치까지 만족시키는 적극적인 고객가치 경영과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기 혁신을 통해 위대한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40년 역사의 도전정신을 담은 <社史한국야쿠르트> 도 출간했다. 社史한국야쿠르트>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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