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휴대폰이 북미 휴대폰 시장을 휩쓸었다.
10일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6.3%로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판매량은 1,140만대로 전분기보다 60만대 증가하며 점유율도 2.6%포인트 상승했다.
LG전자도 1분기에 850만대를 판매해 19.6%의 점유율을 기록, 2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1.3% 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국산 휴대폰 업체들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4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북미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모토로라는 18%로 3위,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7.9%, 1.6%로 4, 5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국산 휴대폰이 북미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주 법인의 직원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이들에게 마케팅 권한을 위임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또 다양한 문화 행사와 미국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마트폰 개발도 주효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블랙잭'과 '블랙잭2'는 각각 누적판매 100만대, 150만대를 넘어섰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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