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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연두·하늘·분홍색 수트까지… 남자들 '컬러 본능'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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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연두·하늘·분홍색 수트까지… 남자들 '컬러 본능' 깨어나다

입력
2009.05.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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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남성복 하면 검은색 정장에 하얀 셔츠를 떠올리지 말자. 이제까지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분홍, 연두, 하늘색 등 달콤한 색이 올봄 남성복을 물들이고 있다.

2000년도 초반부터 2006년까지 남성복은 검은색 등 어두운 이미지가 주류였다. 2007년이 되면서 반짝이는 빛이 도는 일명 '은갈치' 양복이 유행하면서 남성복이 한층 밝아지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그동안 남성복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녹색, 분홍, 파랑 등 다양한 색상이 등장했다. 이는 클래식 무드의 강세와 슬림 라인 정장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몸매를 살려주는 정장을 선호할 정도로 자신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남성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색의 정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생긴 것이다.

■ 두 가지 색이 섞인 투톤 수트 선보여

2008년 가을 겨울 시즌부터 남성복 정장에 바다빛 남색과 갈색 등 밝은 색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져 보라색, 갈색, 베이지색, 남색 등 다양한 톤이 새로 가세했다.

특히 울과 실크 소재로 만든 컬러 수트의 경우 갈색과 회색, 남색과 자줏빛 보라색 등 두 가지 이상의 톤을 갖고 있는 투톤 수트가 선보이고 있다.

투톤 수트는 보는 방향에 따라 옷 색깔이 다르게 보여 한 벌의 수트로 두 가지 색의 느낌을 줄 수 있다. 회색의 은 회색빛 갈색, 회색빛 베이지색, 회색빛 파란색 등으로, 남색은 남빛 파란색, 남빛 황갈색 등으로 색감이 한층 화려해졌다.

지이크파렌하이트의 정두영 디자인 실장은 "이번 봄ㆍ여름 시즌에는 남색, 보랏빛 갈색 같이 소비자들이 처음 접하는 컬러도 선보이고 있다"며 "캐주얼 패션으로 갈수록 더욱 밝고 빛나는 원색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타이와 셔츠는 무늬 없는 단순한 스타일로

컬러 수트를 입을 때 타이와 셔츠는 되도록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단순한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수트만으로도 화려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소품이나 안에 받쳐 입는 상의는 차분하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색이 들어간 컬러 수트는 흰색 셔츠와 잘 어울리며 깔끔한 인상을 준다.

요즘 인기 있는 남색 컬러 수트는 기존 남색보다 훨씬 밝은 바다빛 남색 톤이 많다. 여기에 셔츠와 타이도 파란색 톤으로 선택해 통일하면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빨강이나 노랑 등 포인트 색을 사용하여 지루한 느낌을 없애주는 것도 좋다.

■ 밝은 베이지색 정장으로 산뜻하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회색이 들어간 정장은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준다. 흰색이나 갈색, 파란색 계열의 셔츠와 잘 어울리며 남색이나 자주색 타이와 함께 입으면 좋다.

베이지색이 많이 들어간 밝은 색 수트는 산뜻하고 이지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다. 세련돼 보이면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키가 크고 피부가 흰 남성에게만 잘 어울린다는 것이 흠이다. 타이는 남색이나 노란색 계열이 잘 어울린다.

분홍색은 잘만 활용하면 열 살쯤 어려 보이게 만들 수 있는 마법의 색깔이다. 분홍 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에 남색이나 흰색 재킷을 걸치면 꽃남도 울고 갈 프레피룩을 연출할 수 있다. 산뜻한 녹색을 좋아하는 남성은 흰색 재킷에 갈색 구두를 신어 세련된 비즈니스룩을 연출하자.

체크무늬 셔츠를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일명 '소녀시대 체크셔츠'로 불리는 네이비 깅엄 체크 셔츠를 선택해보자. 여기에 하얀 바지와 파란 재킷을 함께 입으면 시원해 보이는 효과 만점.

■ 컬러벨트, 손수건 등 소품으로 컬러 포인트를

과감한 컬러를 시도해 보고 싶지만 왠지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고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면 다양한 색상의 벨트로 변화를 주자. 흰색 면바지에 연두색 벨트를 매면 시원하면서도 상큼해 보인다. 밝은 색상의 손수건을 재킷 앞주머니에 꽂아 포인트를 주는 것도 멋스럽다.

●도움말 지이크파렌하이트 , 마에스트로 젤라또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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