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이들에겐 나름의 비결이 있는 법. 성공한 중소 기업들에겐 '3C'가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사례로 보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 보고서를 통해 성공기업의 공통점으로 ▦창조적 기술(Creative Technology) ▦집중화(Concentration) ▦솔선수범하는 최고경영자(CEO) 등 3가지를 꼽았다. '히든 챔피언'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들을 지칭한 말로 독일 석학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 처음 사용했다.
창조적 기술에 승부를 걸어 히든 챔피언에 오른 예는 아이디스가 대표적. 세계 디지털 영상 저장장치(DVR) 점유율 1위의 벤처기업이다. 1997년 창업 후 기술 흐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에 착안, DVR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소니, GE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DVR업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한 우물만 파는 집중력으로 성공한 기업으로는 선일금고제작㈜이 소개됐다. 1973년 고 김용호 전 회장이 고장난 금고를 해체하고 조립하기를 수십 번씩 하며 기술을 배우고, 햄버거 하나로 끼니를 때우며 독일과 일본에서 금고를 공부했다. 그 결과 선일금고제작은 제품 80%이상을 80여 국가에 수출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성공한 중소기업은 CEO도 달랐다. 수술봉합사ㆍ치과재료를 만들어 전 세계 9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메타바이오메드의 오석송 사장은 1년 중 100일은 해외서 보낸다. 직원들을 부리는 대신 솔선수범 경영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을 이기는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소개해 다른 기업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