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영향으로 급감했던 돼지고기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전염병의 명칭에서 '돼지'란 말이 빠지면서(돼지인플루엔자→신종플루),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사라진 탓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돼지고기 매출은 지난달 27일부터 급감, 29일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점차 둔화하다가 4일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27일 -5.1%, 28일 -15.1%, 29일 -13.3%로 나타났으나, 30일 -4.2%로 감소세가 줄었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던 이달 1일은 전주에 비해 23.5% 급증세를 보였으나, 2일과 3일 각각 -8.2%, -7.8%로 다시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4일부터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매출신장률은 4일 72.%, 5일 139.2%, 6일 8.9%로 나타나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롯데마트도 돼지고기 매출신장률을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보면 지난달 27일 -4.2%, 28일 -16.2%, 29일 -17.4%로 급감하다가 30일 -5.7%로 감소세가 둔화했다. 이달 1일 13.7%로 반짝 증가한 매출은 2일과 3일 각각 -6.7%, -14.9%로 감소세로 돌아왔다가 4일 63.6%, 5일 136.3%, 6일 9.5%로 이마트와 유사한 매출증가패턴을 보였다.
이마트 축산팀 정영주 바이어는 "최근 열흘간 돼지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이고 있어 신종플루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신종플루와 돼지고기와의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돼지고기 매출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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