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양국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양국 의회 비준 및 발효를 위해 미 오바마 행정부와 공식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외교통상부는 7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4일 워싱턴에서 통상장관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회담 의제와 관련 "지난달 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대로 한미FTA 의회 인준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1차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커크 USTR대표 취임 이후 첫 통상장관회담이므로 양국간 통상 현안 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재협상이든 추가협상이든 FTA 협정문을 수정하는 형식으로는 진전시키지 않는다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및 미 의회의 주요 인사들이 자동차 교역 불균형과 쇠고기 시장 추가 개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FTA 보완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통상장관회담을 통해 미측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12~15일 미국 방문 동안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 찰스 그래슬리 상원 재무위 간사 등 미 의회 주요 인사들도 만나 한미FTA 인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