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경찰서는 밤 늦은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전선공장 등을 돌며 전선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채모(45)씨 3형제와 남모(41), 배모(55)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채씨의 처남 한모(37)씨 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께 전남 담양군 창평면 E전기회사의 전선보관창고에 들어가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전선 10톤 가량을 훔치는 등 전국을 돌며 24차례 걸쳐 수억원어치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단에는 채씨의 두 형과 아내, 형수, 처남, 매형 등 친인척 7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주로 달빛이 없는 그믐날이나 비가 오는 날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였으며, 여성은 트럭을 운전하거나 망을 보고 남성은 전선을 잘라 운반하는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양=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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