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73) 신임 문화재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정부 사이에 문화재 보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식물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한국생물과학협회 회장, 아시아ㆍ태평양국제조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재위원회에서는 1995년부터 천연기념물분과 소속으로 일해왔다.
자연유산 분야에서 문화재위원장이 선출된 것은 이 위원장이 처음이다. 그는 "문화재위원회에서 천연기념물이 과로 독립한 것이 불과 7년 전"이라며 "문화재 전체를 포괄하는 자리인 위원장 선출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연장자라는 이유로 중임을 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조사를 다니면 개인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다는 이유로 문화재 지정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문화재청 예산이 정부 전체 예산의 0.19%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새 문화재위원들이 힘을 모아 정부와 국민들의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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