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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업' 영국 자선운동가 꿈처럼 거머쥐다/ 호주 퀸즈랜드 해밀턴섬 관리자로 최종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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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업' 영국 자선운동가 꿈처럼 거머쥐다/ 호주 퀸즈랜드 해밀턴섬 관리자로 최종선발

입력
2009.05.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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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동안 섬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마음껏 즐기는 것. 일광욕과 수영은 기본이고 번지점프, 스쿠버다이빙, 요트도 타면서 매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인에게 사진 일기와 동영상을 올리는 것. 그 대가로 15만 호주달러(약 1억4,100만원)와 방 3개짜리 호화 빌라가 제공된다.

세계적 화제를 몰고 온 '세계 최고의 직업'(best job in the world) 최종 합격자는 영국인에게 돌아갔다.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은 최종 후보 16명 가운데 영국인 지원자 벤 서덜(Ben Southallㆍ34)을 최종 선발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영국 햄프셔에서 자선기금 모금 활동가로 일하는 서덜은 7월 1일부터 호주 퀸즈랜드 주(州) 북쪽에 위치한 해밀턴 '섬 관리자'(island caretaker)로 화려한 변신을 꿈꾼다.

그의 임무는 블로그를 통해 이 섬의 아름다움을 전하면 된다. 내킨다면 물고기에 밥을 주거나 우편물 배달, 수영장을 청소해도 상관 없다. 그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해주고, 주어진 모든 도전을 성취하는 것"이라며 지원동기를 밝혔다.

퀸즈랜드 관광청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기획한 이벤트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1억1,000만 호주달러(약 1,037억원) 규모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

총 지원자는 약 200개국 3만4,684명. 이들 가운데 16명이 최종 후보자로 선발돼 지난 3일부터 해밀턴 섬 현지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들은 15개국 출신으로 인도의 DJ , 싱가포르 체육교사, 독일 여배우, 캐나다 온라인뉴스 편집장, 일본 호텔접수원, 미국인 프로듀서 등 경력도 다양했다.

특히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김주원(25)씨가 포함돼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EBS와 아리랑TV라디오 등에서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바텐더, 번역가, 농구코치, 텔레마케터 등 다양한 경험을 앞세워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최후의 1인에는 오르지 못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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