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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중국 나서면 북핵 돌파구 열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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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중국 나서면 북핵 돌파구 열릴것"

입력
2009.05.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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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북미 양국 및 다른 참가국 접촉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핵문제의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일 중국 베이징(北京)대에서'북핵 해결과 동북아의 미래, 중국에 기대한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한국민은 중국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가 중대한 난관에 처해 있고 6자회담은 반신불수 상태"라면서도 "북핵문제는 결국 (북한은 핵을 폐기하고 관련국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한다는 내용의) 9ㆍ19 성명에서 합의한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 미국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미 합의한 원칙에 따라 핵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핵문제가 해결되면 북미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해결이 안되면 모두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과 미국 등을 설득, 이미 합의한 내용에 따라 북핵문제를 타결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남북 사이에서 영향력을 행사, 화해협력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햇볕정책에 힘입어 핵무기 개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북한의 핵개발은 북미간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게 큰 이유"라며 "햇볕정책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 제공과 국교정상화에 합의했으나 서로 유리한 쪽으로 암수(속임수)를 쓰다 보니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에 퍼주었다는 말이 있지만 북한은 돈이 있으면 핵을 하고 돈이 없으면 못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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