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한 신문시장이 살아나려면 신문사가 생산자 중심 뉴스 제작에서 벗어나 수용자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신문협회가 '2009 신문ㆍ뉴미디어 엑스포'(1~5일)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4일 개최한 '신문의 미래 전략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김사승 숭실대 교수는 신문기업의 다각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 교수는 "뉴스산업의 다각화는 뉴스의 '상품'과 '생산과정'의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신문기업은 주변 환경에 대한 분석, 핵심역량의 파악, 기회의 포착 등에 이르는 분석과정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이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멀티미디어와의 접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멀티미디어로서의 미래 신문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한 오택섭 카이스트 교수는 "미국 최고 권위지의 하나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재정난으로 문을 닫고 지난 3월부터 웹사이트로만 서비스를 한 이후 고정 독자가 10배 이상 증가하고 영향력도 대폭 늘어나는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다"고 예를 들며 "그 자체로 상품적 가치가 미미한 뉴스를 네티즌들의 이용도가 높은 각종 미디어에 접목해 적절한 플랫폼으로 유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독자가 원하는 것은 사건의 배경과 전망을 다루는 심층평가형 기사이므로 신문은 이러한 기사를 더욱 많이 다뤄야 한다"며 "신문의 마지막 자산인 신뢰를 바탕으로 뉴스 콘텐츠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는 한국의 신문산업이 회생하려면 전국지와 지역지가 결합해서 상호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일부 전국지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해 지역 거점 전국지를 발행하도록 유도하고, 지역 거점 전국지와 지역 주간지의 계열화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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