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바닷물에서 하이브리드카,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국가 전략 금속인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국토해양부는 2000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연구책임자 정강섭 박사)을 통해 추진해온 바닷물에 녹아있는 미량(0.17㎎/L)의 리튬(Li)을 추출해내는 고성능 흡착제 제조기술 개발이 성공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흡착제는 흡착용 분말 1g 당 45㎎의 리튬을 선택적으로 추출해 내는 성능을 갖고 있다. 리튬 추출 기술개발이 가장 활발한 국가는 일본으로, 분말 형태의 리튬 흡착제를 PVC(폴리염화비닐)로 성형해 사용한다. 하지만 성능이 떨어지고 일정기간 사용 후 폐기해야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흡착제는 성능 저하 없이 무제한 반복적으로 리튬 추출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된다.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PC, 전기자동차의 원료는 물론이고 향후 차세대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리튬 배터리와 원료 등 관련 제품 및 화합물로 약 6억달러(11만톤) 어치의 리튬을 수입했다. 국토해양부는 향후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해 상용화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2만톤의 탄산리튬 생산이 가능, 약 2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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