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통폐합이 본격 시작됐다. 정부는 이미 공공기관 정원 2만2,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6일 산업기술평가원, 산업기술재단, 부품소재산업진흥원, 기술거래소 등 산하 4개 연구ㆍ개발(R&D) 지원 기관들을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개 기관으로 통폐합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디자인진흥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의 R&D 관련 기능도 넘겨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들 7개 기관의 정원은 통폐합 전 465명에서 407명으로, 팀장급 이상 간부직 자리도 97개에서 65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본부장과 단장을 대상으로 2진 아웃제가, 팀ㆍ실장과 직원들에겐 3진 아웃제가 도입된다. 7개 기관의 서로 다른 보수제도, 직급, 정년 등도 각각 연봉제, 단일직군 5직급 체계, 59세로 통일됐다.
통폐합 2개 기관의 업무는 기능별로 산업기술진흥원은 중장기 전략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 등을,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과제 기획과 평가ㆍ관리(성과추적) 등을 나눠 맡게 된다. 산업기술진흥원은 김용근 현 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이 원장으로,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서영주 전 전자부품연구원장이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행시 23회인 신임 김 원장은 산자부 산업정책과장과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 등을, 신임 서 원장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장과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두 기관의 예산은 각각 1조2,270억원과 1조8,120억원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규모로 공공 기관을 통폐합한 것은 정부 부처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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