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1년여 앞둔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증권가에선 추가로 사퇴할 증권사 사장이 있다는 '물갈이'소문까지 확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6일 "박 사장이 이 달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그만 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정확한 사의표명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측은 "지난해 업계 3위의 성과를 낸 만큼 실적부진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경우 참여정부에서 임명됐으며 지난해 1월 연임돼, 잔여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업계에선 박 사장의 사의 표명을 정부가 지분을 가진 증권사 사장 물갈이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대주주는 정부 소유의 우리금융지주(지분 30%)이다.
현재 여의도 증권가에선 5월 주총을 앞두고 박 사장 외에 과거 정부에서 선임됐던 또 다른 국책은행 산하 증권사 사장에 대한 교체설이 퍼지고 있으며, 후임 인사 이름까지 거명되고 있는 상태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