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이었다.
멕스코 출신의 수비수 헥토르 레이노소(29ㆍ치바스 과달라하라)가 경기 도중 신종 인플루엔자A(H1N1)를 악용하려는 경박한 행위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으로부터 남미축구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컵 '전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레이노소는 지난달 29일 에베르톤(칠레)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문제의 행동을 취했다. '신종 플루에 걸렸다'는 거짓말과 함께 레이노소는 상대 공격수 세바스티안 펜코의 얼굴을 향해 헛기침을 수 차례 하는 등 신종 플루를 옮기려는 행동을 했다.
실제로 레이노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비디오를 통해 이 같은 행위를 확인한 남미축구연맹은 레이노소에게 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레이노소는 뒤늦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남미축구연맹은 72시간 안에 레이노소가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명백한 행위가 확인된 까닭에 중징계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로 인해 현재까지 멕시코에서는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리베르타도레스컵 16강전도 일주일 연기됐다. 멕시코 프로축구클럽인 산 루이스와 치바스가 16강전에 진출했고, 이들의 상대팀이 멕시코팀과 경기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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