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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반격'/ 부인 이혼 요구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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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반격'/ 부인 이혼 요구에 "사과하라"

입력
2009.05.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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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뒤 이혼당할 처지에 몰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가 부인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반격에 나섰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4일 "아내 베로니카 라리오(52)가 공개적으로 나를 비난하면서 이혼을 요구한 것이 이번이 세 번째"라며 "나는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누가 라리오를 부추겼는지 알고 있다"며 "이번에는 아내와 화해할 가능성이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라리오를 흥분케한 보도는 "언론이 꾸민 일"이라며 언론 보도에 일부 책임을 돌렸다.

앞서 여배우 출신인 라리오는 남편이 6월 유럽의회 선거에 나설 집권당 후보로 TV 쇼걸과 젊은 여배우들을 선정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남편은 정작 딸의 성인식에 는 불참하고 노에미 레티지아(18)라는 여성의 생일파티를 참석했다"며 남편을 맹비난한 뒤 이혼 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라리오는 나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몰아 명예를 떨어뜨렸다"며 부인의 사과를 재차 요구한 뒤 "하지만 사과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언론들은 두 부부가 이혼소송을 벌일 경우 45억유로(59억달러)에 이르는 베를루스코니 총리 재산의 분할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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