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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마약왕 파블로의 현금을 찾아라" 친동생 펴낸 책서 '보물찾기' 경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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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마약왕 파블로의 현금을 찾아라" 친동생 펴낸 책서 '보물찾기' 경쟁 소개

입력
2009.05.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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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왕으로 1993년 정부군과 미국 마약단속국 요원에 의해 사살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정글 속에 수천만 달러의 지폐를 숨겨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44세의 젊은 나이에 죽기 4년 전인 89년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 부호순위에서 250억 달러의 재산으로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코카인 밀매 거래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와 스타 인터넷판은 5일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친동생 로베르토 에스코바르가 최근 펴낸 책 <세계 최고 강력한 범죄자의 못다한 이야기> (The Untold Story Of The World's Most Powerful Criminal)때문에 이 같은 '보물 찾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로베르토는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총격전 도중 피살 당시 100여 억 달러의 돈을 스위스 은행 비밀금고에 예치했다고 주장했다.

로베르토는 비밀계좌의 번호를 에스코바르만이 알고 있는 탓에 사실상 이를 스위스 은행에서 인출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해졌다고 아쉬워 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에스코바르는 수천만 달러의 현금을 콜롬비아와 멕시코 등 자신이 소유한 건물이나 토지 일대에 묻었다고 로베르토는 폭로했다.

지금까지 에스코바르의 은닉 달러 현금 가운데 찾아낸 것은 정글의 아지트 지하 천정에서 회수한 800만 달러(약 102억원)가 고작이다.

범죄 음모 혐의로 12년을 복역하고 2004년 출감한 로베르토는 "형이 벌어 들이는 돈이 너무 많아 매년 2,500달러를 돈뭉치를 묶는 고무밴드를 사는데 쓰고, 전체 수입의 10%는 쥐들이 지폐를 갉아 먹거나 망실될 정도"라고 토로했다.

에스코바르가 파묻어 놓은 현금을 노리고 영국의 전직 용병 존 밀러는 정확한 은닉 장소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을 에스코바르의 부하들을 추적하는 팀까지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러는 8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일어난 '대열차 강도' 로니 빅스의 납치사건을 주도해 유명해진 전문 현상금 사냥꾼이다.

그는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던 특수부대 SAS 전직대원 6명을 포함한 팀을 구성해 에스코바르의 돈을 찾아 나섰다고 확인했다.

밀러는 로베르토의 책에 나온 것보다 훨씬 많은 관련 정보를 입수했으며 자신들의 '보물 사냥' 걸림돌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언론들은 밀러팀 말고도 각국의 특수부대와 정보기관 출신자들로 이뤄진 그룹들이 대거 에스코바르의 달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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