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정부를 비판하는 사설을 쓴 직후 피살된 스리랑카 언론인 라산타 위크라마툰가가 2009 유네스코 세계언론자유상을 수상했다고 d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언론자유의 날 기념행사에서 위크라마툰가의 부인 소날리 여사에게 상을 전달했다.
심사위원들은 "그는 직면한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 발언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위크라마툰가는 스리랑카의 '선데이 리더' 설립인이자 편집인으로 올해 1월 8일자 신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사설을 쓴 직후 살해 협박에 시달리다 사흘 뒤 출근길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사설에서 죽음을 예감한 듯 "사람들은 종종 왜 그런 위험한 일을 무릅쓰느냐고 묻기도 하고, 죽는 건 시간문제라고도 한다. 물론 나 자신도 피할 수 없는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말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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